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티앤알바이오팹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실제 간 조직의 세포 배열 구조를 그대로 모사한 3D 바이오프린팅 기능성 간(肝)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Small’(Impact Factor: 10.856)에 게재됐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기존의 간 오가노이드는 단순히 세포를 3차원으로 모아 놓은 응집체 수준이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오가노이드는 간 세포는 물론, 혈관 조직(150 마이크로 미터 수준)을 비롯해 간 소엽 구조를 그대로 3D 프린팅으로 모사함으로써 실제 간과 매우 유사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의 형상뿐만 아니라 그 기능까지 실제 간과 유사한 것이 특징으로 간의 주요 기능인 알부민 및 효소 분비가 기존 방식에 비해 우수하고, 간 독성 약물 반응 또한 실제 간과 매우 유사하게 재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약 후보 물질의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간 독성 평가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논문을 통해 발표된 기술은 복잡한 구조의 혈관이나 여러 종류의 세포를 동시에 프린팅할 수 있어, 간 외에도 근육, 신경 등 다양한 장기의 개발에 적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기술에 대해서 이미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해외 특허 또한 개별국가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