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옥스포드대(Oxford University)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생산 및 공급을 위해 미국 정부 산하기관으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을 지원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포드대와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과 영국 정부에 최소 4억도즈(dose)의 AZD1222를 공급하는 첫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0억도즈 이상의 생산용량을 확보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는 9월에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ChAdOx1 nCov-19)’의 개발, 생산 및 공급을 위해 미국 보건부(HHS) 산하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로부터 10억달러이상의 지원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BARDA는 이에 대한 지원규모가 최대 1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BARDA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Moderna)에게 4억8300만달러, 얀센(Johnson&Johnson)에 4억5600만달러, 사노피(Sanofi)에 3000만달러를 지원했다.
계약에 따르면 이 지원금은 미국에서 총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AZD1222의 임상 3상과 소아임상(paediatric trial)에 사용될 계획이며, 미국 보건부(HHS)는 오는 10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AZD1222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재조합DNA를 이용한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으로 침팬지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해 개발했다. 백신을 접종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에 생성되고 이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항원이 형성돼 예방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은 지난달부터 1000명이상의 임상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의 배포를 위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국제기구와 협력 중이다. 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의 정부기관들과 논의 중이다.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미국과 영국의 실질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옥스포드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영국정부와 협력키로 했으며 오는 9월부터 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