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제넨텍(Genentech)이 제네시스(Genesis Therapeutics)와의 파트너십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이용한 약물발굴에 나선다. 지난 14일 로슈(Roche)가 다이노(Dyno Therapeutics)와 맺었던 AI 기반 아데노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개발 파트너십에 이은 AI 관련 파트너십이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지난 19일(현지시간) AI를 사용하여 다양한 질환을 타깃하는 약물 발굴을 위해 제네시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제넨텍은 다양한 질환에서 후보약물을 발굴할 수 있는 제네시스의 머신러닝 기술과 약물발굴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계약에 따라 제넨텍은 제네시스에게 선지급 계약금과 전임상, 임상,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한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Evan Feinberg 제네시스 공동 창립자이자 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제넨텍의 분자 및 구조 생물학 분야에 우리의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교의 Pande Lab으로부터 스핀아웃(spin out)한 회사다. 제네시스는 단백질-리간드 결합력(binding affinity)과 화합물의 특성을 예측할 수 있는 ‘PotentialNet’ 신경망(neural network) 알고리즘을 개발했다(doi: 10.1021/acscentsci.8b00507).
또한 약물 후보물질의 ADMET(Absorption, Distribution, Metabolism, Elimination, Toxicity)을 예측해 약물의 효율과 안전성을 그래프로 나타내 주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doi: 10.1021/acs.jmedchem.9b02187). 제네시스는 이러한 AI기반 기술을 이용하면 치료제 개발이 어렵거나(undruggable) 타깃을 정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약물을 더 쉽고 빠르게 디자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James Sarby 로슈 글로벌 사업개발 대표는 “AI를 통해 다른 치료옵션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네시스와 기존의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방식으로 약물발굴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