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바이오젠(Biogen)이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치료제 ‘오피시누맙(Opicinumab)’의 개발을 중단하고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루게릭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바이오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다발성 경화증 대상 오피시누맙 AFFINITY 임상2상에서 1차, 2차 충족점을 만족하지 못해(NCT03222973)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임상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오젠은 디날리(Denali), 스크립테라퓨틱스(Scribe Therapeutics) 등과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지난 8월 바이오젠은 디날리와의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치료제 ‘LRRK2(Leucine-Rich Repeat Kinase 2) 저해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은 디날리에 5억6000만달러의 계약금과 마일스톤에 따라 11억2500만달러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바이오젠은 디날리의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 투과 기술 ‘Transport Vehicle Technology Platform’을 적용한 2개의 프로그램에 대해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또한 바이오젠은 지난 6일 스크립과 루게릭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크리스퍼(CRISPR) 유전자치료제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스크립은 1500만달러의 계약금과 마일스톤에 따라 4억달러를 받는다.
한편 올해 3분기 바이오젠의 매출은 3억3700만달러이며 작년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Ocrelizumab)’ 매출이 4% 감소했고,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 Nusinersen)’ 매출은 10% 감소했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관련 매출액은 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