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미국 임상을 45일만에 재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미국 임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상 도중 발생한 부작용을 분석해본 결과 임상을 진행해도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임상을 재개해 매우 기쁘다”며 “코로나19 팬더믹을 극복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6일 AZD1222 임상에서 환자 한명이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 증상을 보여 임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영국에서는 임상이 중단된지 6일 뒤 임상을 재개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번에 중단 45일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이번 임상 재개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임상3상을 이어가게 된다(NCT04516746).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의 감염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말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임상 결과는 FDA와 과학 저널을 통해 공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Oxford University)는 규정에 따라 임상 관련 정보들을 규제당국, 임상 연구진 및 참여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유사하게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존슨앤존슨(J&J)도 지난 12일 코로나19 백신 ‘JNJ-78436735’의 임상3상 도중 임상 참여자 한명에서 "설명되지 않는 질병"이 발생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존슨앤존슨도 지난 23일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을 재개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미국 FDA가 정식으로 허가한 약물은 길리어드(Gilead)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