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지난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뜨거워진 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으로 상반기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가 하반기에는 냉각되는 분위기였다.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관련 기업에 대한 고평가로 형성된 ‘팬데믹 버블(pandemic bubble)’이 꺼지면서 기업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는 기업들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를 반영하듯 8월 이후에는 올 한해 전체 투자금의 약 23%에 불과한 6885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지는데 그쳤다.
4일 바이오스펙테이터 자체집계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110곳의 기업이 3조163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지난해 보도하거나, 자체 파악한 투자유치 실적을 종합한 것으로 주주배정/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전략적투자(SI)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유치한 공모투자 규모는 제외했다.
월별 투자금액을 살펴보자. 1월부터 3월까지는 바이오투자 규모가 1200억~1500억원 사이에 머물다가 4월에는 3575억원, 5월 1755억원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6월에는 1000억원이상 큼직한 투자가 이어지며 6413억원, 7월에는 7365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지며 정점을 찍었다. 7월까지 올 한해 전체 투자금의 약 77%인 2조3251억원의 투자가 일어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