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헬스케어 투자전문 VC 헬스퀘스트(HealthQuest Capital) 설립자 갈헹 콩(Garheng Kong)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갈헹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 스탠포드대와 듀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글로벌 제약사 GSK와 헬스케어 전문 VC 등에서 근무한 후 지난 2012년 헬스퀘스트를 설립했다.
루닛의 preIPO 투자에 참여한 헬스퀘스트는 미국 내 헬스케어 분야에 방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요 헬스케어 VC 중 하나다. 헬스퀘스트는 로슈-제넨텍,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주요 글로벌 제약회사를 비롯해 카이저, 휴마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등 보험회사의 투자 및 자문 활동에 관련돼 있는 VC이다. 갈헹 매니징 파트너는 루닛이 글로벌시장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루닛은 주총을 통해 기존 4명이던 사내이사를 백승욱 의장, 서범석 대표 2명으로 축소했다. 루닛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갈헹 기타비상무이사,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등 총 4명으로 개편됐다. 루닛은 경영 투명성 확보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외부 이사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또 루닛은 이사회 참관인(Observer) 제도를 추진해 지배구조 독립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참관인 제도는 이사회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사가 보유하는 의결권 등 권리와 의무는 부여하지 않는 제도다.
루닛은 헬미 엘투키(Helmy Eltoukhy)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 공동대표와 보선 하우(Bosun Hau) 타이번자산관리(Tybourne Capital Management) 상무를 참관인으로 선임하고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은 "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밝은 해외전문가를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를 통해 루닛의 글로벌 전문성이 강화된 만큼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