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Celltrion Heathcare)는 26일 일본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Vegzelma, bevacizumab)’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베그젤마는 지난해 9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 주요 적응증에 대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일본 베바시주맙 시장은 9000억원 규모로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에서 베그젤마가 타깃하고 있는 암질환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DPC(Diagnosis Procedure Combination) 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DPC 제도는 특정 질환에 대해 정부에서 치료비용을 정하는 일본식 포괄수가제다. 가격경쟁력 있는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제품간 가격 차이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만큼 병원의 수익이 늘어나게 되며, 동시에 정부에서는 환자부담금 및 정부환급금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등에 우호적인 정책으로 여겨진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 판매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같은 항암 계열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의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베그젤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패키지딜(package deal) 등 한층 다양해진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지는 만큼 기존 제품과의 판매 시너지를 바탕으로 처방확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부의 재정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DPC 제도를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처방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새로 출시된 베그젤마가 일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램시마, 허쥬마가 쌓아 올린 성과를 토대로 성공적인 처방 확대를 이룰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