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은 17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 (Liscure Biosciences)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PD)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경구용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Live Biotherapeutic Products, LBP)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개발 단계에 따라 리스큐어에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리스큐어가 초기 개발을 완료하면 셀트리온이 임상 및 허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상세 계약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스큐어는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분야에서 선행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 경구용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LB-P4)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가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은 인지기능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파킨슨병 치료제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달러(한화 4조5500억원)에서 2029년 115억달러(한화 14조9500억원)로 연평균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이 2019년 기준 18억 달러(한화 2조3400억원)로 전체 파킨슨병 시장의 51.5%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기술력 있는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