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2023(ESMO 2023)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연구 초록 9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ESMO는 유럽 최대 암 학회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루닛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ESMO에 참석해 다양한 연구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학회의 주요 연구 결과로서, 루닛은 AI 기술로 병리 슬라이드 이미지(H&E)를 분석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약물 치료 가능한 여러 암 유전자 변이(Druggable mutation)를 예측하는 결과를 발표한다. 향후 이를 임상에서 활용해 암 환자 진료의 워크플로(Workflow)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이 이번 ESMO에서 발표하는 내용으로 ▲AI를 활용한 대장암종 내 불일치 복구 결함(dMMR) 발견 ▲AI를 활용한 종양침윤림프구(TIL) 공간 분포와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치료 반응의 상관관계 연구 ▲진행성 담도암에 대한 PD-1 항체의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TIL에 대한 AI 기반의 분석 ▲면역관문억제제(ICI)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에 대한 AI 기반 TIL 분석 ▲진행성 평활근육종에 대한 2차 치료제로서 아벨루맙(Avelumab)과 젬시타빈(Gemcitabine) 병용요법의 2상 임상시험 ▲진행성 담도암의 HER2와 TIL에 대한 AI 기반의 분석 ▲ 유방암에서 AI 기반 HER2 강양성 종양 세포 비율을 이용한 예후 예측 등 내용도 발표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암학회를 통해 루닛 스코프의 기술력과 암 치료를 위한 실제 적용 가능성이 더욱 확고히 검증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수년내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필수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약물에 활용할 수 있는 AI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5년 설립된 ESMO는 전 세계 170개국의 암 연구자, 종양 전문의,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 등 3만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