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GLP-1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주요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됐던 자살충동(suicidal ideations)을 증가시킨다고 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리얼월드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가 오히려 기존 비만,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던 비GLP-1 작용제(non-GLP-1 agonist)보다 73%까지 낮은 자살충동 위험성을 보였다는 논문을 내놨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와 제2형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을 구성하는 약물성분이다. 이러한 GLP-1 작용제 약물은 최근 폭증한 수요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기관에서 자살충동, 갑상선암(thyroid cancer), 탈모, 장 폐색 발병위험 등에 대한 면밀한 안전성 조사를 받고있다.
앞서 GLP-1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를 투여받은 환자가 자해, 자살충동을 보인 사례 3건이 아이슬란드의약품청(Icelandic medicines agency)에 보고됐으며, EMA는 해당사안을 기반으로 GLP-1 작용제의 자살충동 발생 위험성을 작년 7월부터 조사하고 있다. 다만 예정대로라면 작년 11월에 분석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EMA는 돌연 올해 4월로 분석결과 발표 일정을 미뤘으며, GLP-1 계열 약물을 시판한 제약회사에 추가적인 자료제출(further clarifications)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의 자살충동 위험성이 기존 비GLP-1 작용제(non-GLP1R agonist) 기반 비만, 제2형당뇨병 치료제 대비 낮았다고 발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