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자이메디(Zymedi)가 폐동맥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 치료를 위한 ‘first-in-class’ 기전의 KRAS1 항체 ‘ZMA001’의 임상1상을 시작한다.
자이메디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임상센터에서 ZMA001의 임상1상을 위한 투약을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수요가 큰 질환이다.
ZMA001은 질병상태에서 세포밖으로 노출된 형태의 KARS(lysyl-tRNA synthetase, 또는 KARS1)를 저해하는 인간 단일클론항체이다. KARS1은 단핵구 및 대식세포 세포막에 발현하는데 이를 억제해 면역세포의 병리조직 침윤, 혈관 리모델링, 섬유화 등을 줄여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이다.
자이메디는 지난해 7월 미국 국립보건원과 ZMA001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협약(CRADA)을 체결했으며, NIH 산하 심장, 폐, 혈액연구소(NHLBI)의 폐동맥고혈압 임상의 및 중개연구팀과 협력하기로 했다. 자이메디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 ZMA001에 대한 혁신성과 공익성을 높게 평가해 결과였다.
이어 이번에 건강한 성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을 첫 개시한 것. 이번 임상1상에서 ZMA001 용량증량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 권장용량, 최대내약용량(MTD)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임상1상은 NIH 임상센터 단일기관에서 진행된다.
김성훈 자이메디 대표는 “아미노아실 tRNA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 ARS) 들은 단백질 합성과 생리 조절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이 효소들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 우리 몸에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해 왔다”며 “이같은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병리조직에 존재하는 단핵구 및 대식세포막에서 염증 작용을 유발하는 특정 ARS 효소만 선별적으로 제어하는 항체 ZMA001을 개발했으며 비임상 시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진행되는 임상1상 결과를 통해 ZMA001이 인체에서도 안전한 약물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연결되는 동맥혈관이 좁아져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지고 폐에 염증이 발생해 폐 손상이 일어나며 심하면 심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10만명당 약 3명 꼴로 발병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매년 500~1000명이 새롭게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