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유한양행(Yuhan)의 회장·부회장직 신설 안건이 결국 정기주주총회에서 통과했다. 이번 의안은 논란이 일면서 주주간의 갈등이 야기될 것이라는 애초 우려와는 달리, 참석주주 95%가 찬성하면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1996년 이후 28년만에 회장·부회장직 직제가 다시 부활하게 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1996년 연만희 회장이 물러난 이후 회장, 부회장 없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유한양행은 15일 오전 서울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유한양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8090억원, 영업이익 572억원, 당기순이익 935억원을 보고하고 확정 의결했다.
조욱제 사장은 “글로벌 갈등 국면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주주님들의 뜨거운 성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하에 다양한 성과를 이루는 한해였다”고 평한 후 “2년 후 다가올 유한의 100년사 창조를 위해 올해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당당하게 서게될 '렉라자'를 필두로 유한양행의 비전인 ‘Great Yuhan, Global Yuhan’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의안심사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처리했고,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1명), 감사위원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을 처리했으며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50원, 우선주 460원의 현금배당(총 321억)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