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CJ Bioscience)는 9일 서울대병원과 감염진단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박완범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김용철 서울대 신장내과 교수와 진행하며, 기존의 미생물 검사방식으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복잡성 복강내감염, 다낭성 콩팥병(ADPKD) 낭종감염 등을 대상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NGS(Next-Generation Sequencing)에 기반한 병원균 판별, 항생제 감수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정보가 실질적으로 유용한지에 대해 분석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와 서울대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병원균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진단을 통해 환자와 질병에 최적화된 항생제 용량 및 종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항생제 처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NGS 방식은 병원균에서 바로 핵산을 추출해 전체 유전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어떠한 균이든 판별할 수 있으며, 빠를 경우 6시간만에도 결과도출이 가능하다. 반면 기존 미생물 검사방식인 세균배양 검사는 미생물을 배양한 후 화학적 특성을 분석해 종을 감별하는 방식으로 적어도 3~4일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균이 잘 자라지 않는 균종의 경우에는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 기술력과 AI 기반 플랫폼 역량이 서울대병원의 연구 노하우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염진단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10여년간 쌓아온 자체적인 균주 데이터와 지난 2022년 확보한 4D파마의 유럽인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더해 독자적인 균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한 회사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AI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을 통해 처리 속도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