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텍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세분화된 신약개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 와중에 바이오텍에 자율경영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더하려는 시도가 있다. 지난해 8월에 설립된 바이오텍인 오름테라퓨틱을 만난 자리는 이전에 취재했던 바이오텍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인터뷰 약속을 잡는 전화통화에서부터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오름인’을 찾았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항체 플랫폼, 신약파이프라인 등 오름의 기술력 보다 회사가 운영되는 방식과 오름이 가진 기업문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기사를 보고 오름의 비전에 동의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그렇게 대전 배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있는 오름을 방문하게 됐다.
사무공간에 7명의 오름테라퓨틱 구성원들이 앉아있다. 누가 대표이사인지 구분되지 않는 자리, 이 대표가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이들은 직급없이 서로를 이니셜로 부른다. 닉네임을 불러달라는 사전요청에 기자도 어떨 결에 이름의 마지막 이니셜을 따 ‘엠(M)’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활기가 넘치는 회사 안, 인턴 학생도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며 엔지니어링이라는 전공을 살려 스스로 오름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누구나 실패했다는 걸 한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