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특정 장내 미생물을 시작으로 한 면역반응이 자폐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폐행동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뇌 부위도 규명됐다.
한국인 과학자 부부인 허준렬, 글로리아 최 교수가 밝힌 연구를 다른 논문 두편은 지난 13일 네이처에 게재됐다.
면역시스템과 뇌질환의 상관성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일례로 산모가 임신기간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신경발달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덴마크에서 진행됐던(1980~2005) 연구에 따르면 임신 3개월 이내에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자폐아 출산위험이 3배 가량 높아진다. 연구팀은 모체 면역활성화(MIA, maternal immune activation)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쥐에서 MIA로 인해 자폐증이 발생하는 원인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자폐아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전 연구팀은 산모 MIA로 도움 T세포(T helper 17 cells)가 비정상적 피질(cortical) 형성과 행동이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두가지 측면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첫째 어떤 원인물질이 Th17을 활성화해 자폐증을 일으키는 면역물질을 분비하게 유도하는가? 결과적으로 Th17가 분비하는 인터루킨-17a(IL-17a)가 문제가 된다면, 뇌에 어떤 영향을 줘서 이상행동이 나타나는가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각각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