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클리노믹스는 혈액에서 암을 분석하는 기술을 통해 ‘시료채취-유전체분석-솔루션 정보제공’까지 모든 단계를 수행하는 맞춤형 암게놈 진단 전문회사다. 그 중에서도 혈액에서 순환하며 돌아다니는 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와 종양DNA(circulating cell-free tumor DNA, ctDNA) 등 암시료를 분리하는 플랫폼기술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김병철 대표가 말하는 클리노믹스만의 차별성이다. 클리노믹스는 액체생검을 이용한 분자진단기술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제를 제시하며 실제 임상에서 유전체기술을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김 대표가 2011년 7월 설립한 회사다. 2014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내에 1호 외부기업으로 자리잡았다.
‘Clinical Genomics‘의 줄임말인 ’클리노믹스(Clinomics)‘ 회사의 이름에서도 ’게놈정보를 임상에 이용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진단회사와 제휴협력을 맺고 기술상용화와 방대한 임상자료 축적을 위한 연구를 착수한 것도 그 일환이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이전 삼성종합기술원과 유전체 전문회사인 테라젠이텍스에서 유전체분석 서비스 및 체외진단 기기 연구를 하면서 연구와 임상과의 괴리를 몸소 느꼈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유전체분석 기술을 암진단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암시료를 분리해야하는데 임상적으로 첫 난관이 바로 ‘시료채취’다”고 말했다. 혈액 1ml당 정상 세포가 100만개라면 암세포는 한자리 수에 불과할 정도로 극소량 존재하기 때문에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시료 검출이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