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유틸렉스는 지난 9월 중국 화해제약과 전임상 단계인 4-1BB 항체 ‘EU101'의 중국내 판권에 대한 850만(약 95억원)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과 3000만달러(약 34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시리즈A 등 외부로부터 유치한 305억원의 투자까지 합하면 투자금만 600억원을 웃돈다. 회사 설립 3년차에 당시 국내 최대규모인 시리즈A와 중국 제약사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틸렉스는 고형암의 종양이질성(heterogenous)과 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T세포수용체 기반 4-1BB 세포독성T세포(4-1BB CTL)로 암을 치료한다. 임상 1상 결과 NKT 림프종 환자 2명이 완치됐으며 그 효과가 2년 넘게 지속됐다. 현재 EB 바이러스(EBV, Ebstein barr virus) 양성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GMP시설은 올해 4월 완공돼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임상시료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T세포를 억제하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기전인 옵디보, 키트루다와 달리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보조자극분자인 4-1BB 등을 타깃하는 항체와 CAR-T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유틸렉스의 차별성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유틸렉스는 미국 인디아나 의과대학 종신교수, 울산대 교수, 국립암센터 석좌교수 및 단장을 역임했던 권병세 대표가 2015년에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설립한지 3년째지만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개발 역사는 길다. 권병세 대표는 유틸렉스의 기술 및 파이프라인 핵심이 되는 면역활성 보조자극분자 ‘4-1BB(CD137)'를 1989년에 처음 발굴하고 클로닝한 장본인이다. 30여년이 넘는 면역세포연구를 바탕으로 2008년 울산대 재직 당시 세포독성T세포(CD8 T세포) 면역치료제를 개발했으며 이를 발전시켜 국립암센터에서 EBV 양성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해 2014년 종료했다. 회사 설립 후에는 국립암센터로부터 기술이전을 모두 완료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