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글로벌시장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은 사실상 '카오스'에 가깝다. 현재 PD-1/L1과의 병용투여 임상만 1105건으로, 2014년에 옵디보가 처음 출시됐으며 이후 5개의 PD-1/L1 항체가 시판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숫자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미국암연구소(Cancer Research Institute)가 지난 7일 발표한 '임상단계의 면역항암제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clinical immuno-oncology landscap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살펴봤다(링크).
올해만 해도 469건의 PD-1/L1 병용투여 임상(5만2539명의 환자 대상)이 시작됐다. 2014년 58건, 2015년 190건, 2016년 329건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임상진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병용투여 임상이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Aiman Shalabi 미국암연구소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동일한 타깃에 지나치게 중복돼 약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것, 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규모의 단일센터(single center) 주도의 수많은 임상결과를 향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한 객관적인 통계분석을 통해 선명한 그림을 제시하기 위해, 보고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면역항암제(IO, immuno-oncology) 임상동향을 분석했다. 글로벌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는 약물(agent)의 타깃, 그리고 임상진행 건을 살펴봤다. 임상진행 중인 IO 후보약물 940개,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3042건의 IO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에서 총 57만70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숫자다.
◇임상진행 중인 IO 약물의 절반이 15%의 타깃을 동시에 겨냥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연구개발하고 있는 IO 후보는 총 2004개로 303개의 타깃을 겨냥하며, 864개 기업 및 아카데미에서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다. 임상단계의 약물은 940개, 전임상 단계는 1064개가 있다. IO 약물은 △T세포 겨냥 면역조절인자 △그외 면역조절인자 △암백신 △세포치료제 △항암바이러스 △CD3 겨냥 이중항체의 6개 영역을 포함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