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김성민 기자
파멥신이 지난 5일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바이오행사인 'BIO 2018'에서 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인 '타니비루맵(TTAC-0001)'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타니비루맵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를 표적하는 항체신약 후보물질이다. 파멥신은 BIO 기업발표(Company Presentation)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기업발표 세션은 BIO 행사기간인 4~7일에 걸쳐 4일 동안 진행됐으며 3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파이프라인 및 개발전략을 소개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타니비루맵의 임상1상 결과와 재발성 뇌종양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유 대표는 재발성 뇌종양 치료제로서 유일하게 승인된 아바스틴과 비교해볼 때 임상적 부작용과 뇌부종을 완화하는 메커니즘 상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VEGF 길항제인 아바스틴, 사이람자, 젤트렙 등은 약물투여에 따라 나타나는 3등급 이상 부작용으로 고혈압, 출혈(hemorrhage), 위장관/폐의 천공(iperforations), 단백뇨 배출(proteinuria) 등이 있는 반면 타니비루맵의 부작용은 1~2등급에 그쳤다는 설명.
파멥신은 특히 이번 발표에서 타니비루맵이 신생혈관형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일시적인 종양혈관 정상화(tumor vessel normalization) 기능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에 따라 병용약물이 종양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에 작용해 면역억제적 환경을 가진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바꾸면서 항암활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파멥신은 지난 2월 머크와 재발성 뇌종양 환자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공동 임상개발을 진행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파멥신은 올해 하반기에 '타니비루맵+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 병용요법'으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etastatic TNBC)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호주 임상1b상에 대한 임상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파멥신은 지난 4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으로부터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타니비누맵의 희귀의약품 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유진산 대표는 파멥신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이중항체, 신규 면역항암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VEGFR2/Tie2 이중항체인 'PMC-001'와 PD-L1/CD47를 공개했다. 이밖에 VISTA 면역항암항체 등 10여개 이상의 파이프라인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FDA로부터 교모세포종에 대한 희귀질환치료제 지정을 언급하며, 시판 가능여부 및 시점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아바스틴 불응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호주 및 미국 임상2상 결과에 따라 신속심사지정(fast track approval)을 받을 경우 2021년경에 상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