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미국 생명공학회사 세이지 테라퓨틱스가 우울증 신약 후보물질을 일본 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 세이지 테라퓨틱스는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Shionogi)와 주요우울장애 치료제 ’SAGE-217'의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독점적 임상개발 및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시오노기는 세이지에 선불금 9000만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SAGE-217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최대 4억8500만달러를 추가 지불하기로 했다. 계약금과 별도로 세이지는 한국, 일본, 대만에서의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도 20% 받게 된다.
세이지의 SAGE-217은 시냅스 및 시냅스 외 GABAA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억제성 신경전달경로를 조절하는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positive allosteric modulator)다. 하루 1회 경구투여로 기존 약물에 비해 효과 발현이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SAGE-217은 지난 2월 미국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된 바 있다. 최근 세이지는 주요우울장애 대상 임상3상 시험을 올해 하반기 착수할 계획이며, 현재 진행 중인 산후우울증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4분기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SAGE-217은 수면장애, 기분장애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시오노기 측은 일본에서 SAGE-217의 임상시험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eff Jonas 세이지 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시오노기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SAGE-217을 미국, 유럽 지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