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CJ헬스케어가 베트남 1위 제약기업들과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헬스케어는 지난 19일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비메디멕스 메디파마(Vimedimex Medi Pharma) 본사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정의 기술을 2015년 중국 소화기치료제 전문 제약사인 뤄신 사에 이전하며 약 1.6조원 규모의 중국 항궤양제 시장에 진출한 것에 이어, 이번 비메디멕스사와의 계약으로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이는 15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CJ헬스케어는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으며, 비메디멕스사에 베트남 시장에 대한 케이캡정의 독점 판매권을 제공한다. 케이캡정은 베트남 시장에서 2021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CJ헬스케어는 10년에 걸쳐 비메디멕스사에 완제품을 공급한다.
CJ헬스케어와 계약을 체결한 비메디멕스사는 지난해 원화 기준 약 8,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베트남 제약 유통 전문 1위 업체다. 베트남에서 PPI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기준: IQVIA)를 차지하고 있다.
CJ헬스케어가 베트남에 기술 수출한 케이캡정은 올해 7월 식약처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카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P-CAB)로 위식도역류질환에 기존 PPI 약물과 비교해,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야간 위산 과다분비 저해 등이 경쟁력이다.
한편 같은 날 CJ헬스케어는 베트남 호치민 노보텔에서 의약품 유통 및 인허가 전문기업인 린 파마(Lynh Farma)와 항생제 ‘씨네졸리드주2mg/mL’(성분명: 리네졸리드) 제품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리네졸리드 성분 오리지널 제품은 화이자의 자이복스 시리즈가 있으며, 린 파마는 이중 정제 제네릭 시장 점유율 1위 기업(매출 보고서 기준)이다. 린 파마사는 CJ헬스케어의 씨네졸리드주를 도입함으로써 주사제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베트남 각 분야 1위 제약기업들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기술수출, 항생제 씨네졸리드주 제품수출로 성공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세계 시장 진출로 우리나라 제약 역량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