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월 7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2019 크론씨병·대장염학회(Crohn’s & Colitis Congress)에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전임상 및 임상 1상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BBT-401은 펠리노-1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first-in-class' 약물이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브릿지바이오는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BBT-401의 전임상 효력시험 및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2월부터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쥐 모델에서 BBT-401을 투여해 기존 약물 대비 개선된 임상 지표 및 병리 지수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는 약물을 경구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회사는 향후 약물 특성에 따라 손상된 대장 내점막 병변에 약물이 머물러 치료 작용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광희 브릿지바이오 중개연구 총괄 부사장은 “전세계적 미충족 의료수요가 상당히 높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효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론씨병·대장염학회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 전세계 보건의료 전문가와 더불어 연구자, 관련 제약기업들이 관련 질환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로, 미국 크론씨병·대장염재단 (Crohn's & Colitis Foundation)과 미국소화기내과학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 AGA)가 2018년부터 매년 초 공동 개최하고 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대웅제약과 BBT-401에 대한 아시아 22개국에서 개발 및 허가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