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얀센(J&J)은 덴마크 젠맙(Genmab)으로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Darzalex, 다라투무맙)’에 ‘헥사바디(HexaBody)’ 플랫폼을 적용한 ‘헥사바디-CD38’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젠맙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얀센에게 1억5000만달러의 계약금, 1억2500만달러의 개발 마일스톤, 상업화 이후에는 2031년까지 매출의 20%를 로열티로 받게 됐다.
얀센은 보체-의존성 세포독성(CDC, Complement-dependent Cytotoxicity)을 강화하는 헥사바디로 다잘렉스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다잘렉스는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표준요법으로 3회 이상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승인을 받았다. 다발성 골수종 세포의 표면 당단백질인 CD38을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 다잘렉스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 대상 임상2상(MMY2002, NCT01985126)을 근거로 승인받았다. MMY2002 연구에서 다잘렉스는 전체반응률 29.2%, 반응지속기간 중간값 7.4개월의 결과를 얻었다.
다발성 골수종 세포의 CD38 발현량은 다른 골수 세포보다 높다. 고리형 ADP-리보오스(Cyclic ADP-ribose)로도 알려진 CD38은 세포 내 칼슘 신호에 관여해 세포의 기능을 변형한다. 다발성 골수종 세포의 CD38에 결합한 다잘렉스는 항체의 Fc 영역에 결합해 있는 보체가 보체-의존성 세포독성을 유발해 항암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과 젠맙은 CD38 항체인 다잘렉스로 다발성 골수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잘렉스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