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압타머사이언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압타머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진단제품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신용평가사)으로부터 기술성평가 통과 등급인 A, BBB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압타머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자격을 얻었으며 하반기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 단계로 기술의 완성도, 경쟁력,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BBB등급 이상과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코스닥 상장기회를 부여받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압타머사업단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다양한 표적물질에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가진 핵산물질인 압타머 기술을 이용해 혁신적인 진단제품과 신약을 개발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7년 9월 폐암 조기진단용 압타머 기반 진단키트 ’AptoDetectTM-Lung‘이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 7종을 압타머 기술을 이용해 동시에 측정하고 이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환자의 폐암 위험도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측은 국내를 넘어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개의 플랫폼을 구축해 압타머 신약개발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AlloMAp(Allosteric Modulator Aptamer)과 BiFAp(Bi-Functional Aptamer)이라는 두개의 플랫폼을 완성했고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타머사이언스의 AlloMAp은 우수한 성질의 알로스테리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하고 최적화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알로스테리 치료제는 외부 자극이나 호르몬과 같은 리간드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원래의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에 결합해 기능을 조절하는 치료제를 의미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AlloMAp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인슐린 수용체에 대한 알로스테리 아고니스트를 발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계 과제로 당뇨신약 전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의 캐롤린스카 연구소에 위치한 'Biocrine'과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해 알로스테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BiFAp 플랫폼은 압타머가 갖는 높은 표적 선택성과 화학적 변형을 통한 기능성 부여가 용이한 특성을 활용해 약물 및 기능적 모듈을 단일 압타머 분자 내에 집적시킨 진보된 형태의 압타머 기반 치료제 개발 기술이다. 압타머를 통해 ADC 치료제 가진 표적 전달력, 이중항체가 가진 치료 효과를 구현하는 기술로 회사는 뇌질환 치료제에 응용 가능한 BBB 통과 압타머를 확보해 연구개발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