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시선테라퓨틱스가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티드(ASO)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신약후보물질(POL201)을 공개했다.
시선테라퓨틱스는 지난 18~21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럽피부연구협회 연례 학술대회(2019 ESDR Annual meeting)에 참석,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한 'POL201' 동물실험 효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POL201은 시선테라퓨틱스가 보유한 'POLIGO'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POLIGO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유전자를 복사하는 mRNA 합성 단계에서 이를 억제하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티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 치료제를 만드는 플랫폼이다.
POL201은 IL-4(인터루킨-4)수용체α를 표적해 이를 억제하는 PNA(인공 핵산)를 나노입자화시켜 세포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쥐(Mouse)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아토피피부염 바이오마커인 혈청 내 면역글로불린E(IgE)와 흉선활성화조절케모카인(TARC, Thymus and activation regulated chemokine)이 정상 쥐와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주요 증상인 홍반과 소양증이 완화되는 것도 관찰됐다.
회사 관계자는 "POL201을 바르는 연고제 형태로 개발 중"이라며 "1주에 한두 번 병원을 방문해 피하 내 주사를 해야 하는 기존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보다 투여가 편리한 장점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선테라퓨틱스는 연내 전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김혜주 시선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POL201이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 및 임상의사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가능성 높은 신약후보물질로 인정받았다"며 "상용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은 대기오염, 알레르기물질, 스트레스, 피부건조증, 환자에 부적합한 특정, 유전 등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해 한두 가지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보이는 환자가 증가하는 등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 있다. 이 분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4.2%로 2021년 전체 시장 규모가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