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미국의 세포치료제 CDMO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가 영국의 플라스미드DNA, 바이러스벡터 제조 CDMO '코브라바이오로직스'를 인수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의 성장 및 연구개발 확산에 따라 관련 CDMO기업들의 인수·합병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고 있다.
미국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Cognate BioServices)는 6일(현지시간) 영국 코브라바이오로직스(Cobra Biologics)의 발행 주식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그네이트는 2002년 설립된 미국의 세포치료제 CMO업체로 22개 클린룸을 보유한 미국 4대 세포치료제 CMO 중 하나다. CAR-T 세포치료제, 항암면역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기술력을 통해 고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8년 매출이 3000만달러에 이른다. 코그네이트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크로스 보더(Cross-Border) PEF 운용사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2018년 투자해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코브라바이오로직스는 스웨덴과 영국에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유전자치료제와 백신에 필요한 플라스미드DNA와 바이러스 벡터 등을 를 생산, 공급해왔다.
코그네이트와 코브라는 최근 세포치료제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던 중 코그네이트 투자사인 EW헬스케어파트너스(EW Healthcare Partners) 주도로 인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코그네이트의 주요 주주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코브라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코그네이트는 DNA, 바이러스벡터에서 세포치료제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한 미국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확장하게 됐다.
J. 켈리 간제이 코그네이트 CEO는 "코그네이트와 코브라의 전문성, 인프라와 진출 지역 통합을 통해 양사는 현재와 미래의 시장 니즈에 더 빠르고, 효과적이며, 종합적으로 더 잘 대응할 태세를 즉시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CDMO기업들의 인수합병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3월 써모피셔(Thermo Fisher)가 유전자 치료제 CDMO인 브래머바이오(Brammer Bio)를 17억달러에 인수했다. 다음달에는 카탈란트(Catalent)가 CDMO 파라곤 바이오서비스(Paragon Bioservice)를 12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브래머바이오 지분을 매각한 투자사 앰퍼샌드(Ampersand)는 지난 8월 독일 바이러스벡터 CDMO인 비발로직스(Vibalogics)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