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로슈(Roche)는 지난 25일(현지시간) BMS(Bristol Myers Squibb)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진단 솔루션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는 고형암 부문에서 2개의 AI 디지털 병리진단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계약금과 관련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회사가 공동개발하는 첫번째 프로젝트는 ‘VENTANA PD-L1(SP142) 어세이’ 관련 프로젝트다. VENTANA PD-L1(SP142) 어세이는 로슈의 PD-L1 항체인 ‘티쎈트릭(Tecentriq, atezolizumab)’ 처방시 환자 선별을 위한 동반진단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받은 제품이다. 현재까지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세포암 동반진단 제품으로 허가받았다.
로슈는 이 프로젝트에서 VENTANA PD-L1(SP142) 어세이 분석에 도움이 되는 AI 기반 이미지분석 알고리즘 개발을 맡았다. BMS는 로슈가 개발한 알고리즘을 임상 샘플에 적용시켜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생성할 예정이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로슈가 지난해 10월부터 패스AI(PathAI)와 공동개발한 CD8 바이오마커 분석 알고리즘 개발과 관련한 프로젝트다. 로슈는 패스AI가 개발한 CD8 바이오마커 분석 알고리즘을 로슈의 ‘NAVIFY 플랫폼’에 적용시키고 BMS는 개발된 알고리즘을 임상에서 활용해 고형암과 관련한 광범위한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생성할 예정이다.
NAVIFY 플랫폼은 다양한 의료분야의 진료과정에서 발생한 환자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시켜 의료진들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NAVIFY 플랫폼은 유럽에서 in-vitro 진단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의료기기 인증(CE-IVD)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연구용으로 사용 가능하다(research use only, RUO).
질 저먼(Jill German) 로슈진단 병리학 부문 책임자는 “BMS 및 패스AI와의 협력은 AI 기술과 디지털병리학이 환자의 치료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조직기반 어세이를 해석할 수 있는 NAVIFY 플랫폼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표적치료제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허시(Sarah Hersey) BMS 중개과학 및 진단부문 부사장은 “디지털 기술은 조직기반 어세이의 기준을 높이고 보다 넓은 활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미지를 더 잘 해석할 수 있다면 질병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고 환자가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