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BMS(Bristol Myers Squibb)가 EGFR 변이 폐암 시장을 놓고 미국 머크(MSD)에 맞수를 두기 위해, 그동안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차세대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이중항체 ADC’에 승부를 걸고 나섰다.
BMS도 고형암 분야에서 핫 톱픽인 된 ADC 영역에서 가만있지 않겠다는 의지이며, 임상단계의 EGFRxHER3 ADC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금 규모만 8억달러에 이르는 총 84억달러 규모의 빅딜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고형암에서 BMS는 PD-1 ‘옵디보’를 가진 면역항암제 위주의 에셋을 구축해왔으며, BMS가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고형암 ADC 에셋은 클라우딘18.2(claudin18.2) ADC 하나였다.
BMS는 11일(현지시간) 중국 쓰촨 바이오킨 파마슈티컬(Sichuan Biokin Pharmaceutical)의 미국 회사인 시스트이뮨(SystImmune)과 토포이소머라아제(TOP1) 저해제 페이로드가 적용된 EGFRxHER3 ADC ‘BL-B01D1(izalontamab brengitecan)’의 전세계 독점권(중국지역 제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는 두 회사가 BL-B01D1을 공동개발 및 공동상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번 딜은 올해 중반부터 도출된 BL-B01D1의 긍정적인 초기 임상 데이터가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시스트이뮨은 올해 미국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 샌안토니오 유방암학회(SABCS)에서 잇따라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특히 EGFR 변이 폐암에서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높은 효능결과가 도출되고 있으며, 경쟁 TOP1 ADC 투여시 우려되는 간질성폐질환(ILD) 발생 빈도가 낮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