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제는 스탠스를 바꾸며, 약물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predictive biomarker)로 PD-(L)1 면역관문억제제의 처방을 제동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첫 타자는 위암과 식도암에서 PD-1 면역관문억제제이다. 해당 적응증에서 시판된 PD-L1 항체는 없다.
미국 FDA는 22일(현지시간) 위암·위식도접합부암(GEJ)과 식도암에서 현재 시판된 면역관문억제제는 PD-L1 발현과는 무관하게 넓은 라벨을 갖고 있다고 짚으면서, ‘누적된 데이터(cumulative data)는 이들 환자에게서 PD-L1 발현이 치료 효과에 대한 예측 바이오마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임상시험에서 PD-L1 발현을 평가하는데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며 PD-L1 양성을 정의하는 기준(threshold)이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FDA는 내달 26일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를 개최해 해당 적응증에서 누적된 데이터에 기반해 PD-L1 발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승인을 제한’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묻게 된다. 위암에서 PD-1 항체는 PD-L1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광범위한 라벨을 갖고 있다. 다만 위암에서 PD-1 항체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효능은 인상적이지 않은데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사망위험을 20% 수준으로 줄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PD-L1 발현 환자에게서 이점이 더 컸다.
다가오는 자문위에서 FDA는 HER2 음성 위암·GEJ에서 이미 시판된 PD-1 항체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 그리고 허가검토를 받고 있는 베이진(BeiGene USA)의 PD-1 항체 ‘티슬레리주맙(tislelizumab)’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당초 베이진은 티슬레리주맙의 허가결정일(PDUFA)을 오는 12월로 예상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