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는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대주주인 동구바이오제약(DongKoo Bio&Pharma)을 대상으로 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보통주 134만4086주를 주당 5952원의 발행가액으로 인수하게 되며, 이를 통해 총 11.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지난 1년 동안 큐리언트에 3번째로 투자했고, 누적투자금은 240억원에 달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큐리언트의 연구개발(R&D) 중심 사업모델을 적극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신약 개발의 가속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큐리언트는 핵심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중 페이로드(dual payload) ADC 신규 플랫폼의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까지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여, 향후 기대되는 이벤트로 텔라세백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른 우선심사권(PRV) 확보까지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큐리언트의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CDK7 저해제 'Q901'의 플랫폼화를 포함한 주요 마일스톤을 앞두고 있는 큐리언트는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밸류업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은 ”큐리언트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는 양사 간의 전략적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