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실제 사례들이 공개된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새로운 타깃을 발굴하는 과정이 상세히 소개된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이 자본과 인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으로 신약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적 제휴방안도 다뤄진다.
홍진태 충북대 교수(약학대학)와 임정희 인터베스트 전무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리는 '한-쿠바 바이오파마 기술교류 세미나'에서 각각 '신약개발과 빅데이터/인공지능 응용'과 '전략적 제휴 사례(Case Study on Licensing-In & Co-Development)'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해외만 보더라도 IBM과 테바·화이자, 구글과 사노피 등이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실리코 메디슨, 아톰와이즈, 버그 등 자체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홍 교수는 인공지능·빅데이터를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빅데이터를 통해 ADME(Absorption, Distribution, Metabolism, Excretion), 약물성·안전성 등을 사전에 예측하는 등 후보물질을 검증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을 통해 실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제 신규 타깃을 발굴하는 과정도 밝힌다. 천연물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BL153' 물질을 개발해 SK바이오랜드에 기술이전한 사례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임정희 인터베스트 전무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해 바이오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미국 Regenerx사가 개발한 'Tymosin beta4'를 기술이전받아 수포성 표피 박리증, 신경영양성 각막염 등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지트리비앤티와 GSK가 실패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SB742457)를 인수해 새롭게 개발에 나서 시총 21억 달러 기업으로 성장한 Axovant 등의 사례가 소개된다. 그는 한국의 바이오산업 전략적 투자 방안에 대해서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쿠바의 의료, 바이오제약 분야를 총괄하는 바이오쿠바파르마(BioCubaFarma)의 루이스 에레라 마르티네스(Luis Herrera Martinez) 기술고문이 방한해 쿠바의 바이오제약산업 현황 및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교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에드슨 루이스 브리또(Edson Luis de Brito)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상임컨설턴트가 참여해 국내 기업의 진출이 미진한 중남미 바이오제약산업 투자환경을 소개한다. 세미나는 무료이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한-쿠바 바이오파마 기술교류 세미나]
• 일시: 2017년 9월 12일(화) 14시
• 장소: 서울 양재 엘타워 골드홀(지하1층)
• 주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바이오스펙테이터
• 후원: 싸토리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