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교정 기술이 전세계 바이오스타트업에 의해 확산될 전망이다.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바이오 스타트업 억셀러레이터 레블바이오(RebelBio)와 유전자교정 기술을 창의적 스타트업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하기 원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아일랜드에 위치한 레블바이오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SOSV 산하의 억셀러레이터로 바이오 분야 최초의 억셀러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레블바이오는 매년 두차례씩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지금까지 40개 이상의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을 탄생시킨 바 있다.
툴젠의 김종문 대표는 “인상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레블바이오와의 협력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의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레블바이오 설립자이자 SOSV 파트너인 빌 리아오 (Bill Liao)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유전자교정 기술을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강력하게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MOU 이후 SOSV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이 농업,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툴젠은 같은 날 레블바이오 산하 농업기업인 플랜트에디트(PlantEdit)와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툴젠과 플랜트에디트는 고올레산오일을 생산하는 유전자교정 콩 등 친환경, 소비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작물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플랜트에디트 대표인 C.N 칸키스와미 (C.N. Kanchiswamy)는 “유전자교정은 미래 농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툴젠과 함께 더욱 건강하고 유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세계 10개국에 출원돼 심사가 진행중으로 2016년 한국 등록 및 호주 승인을 받았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는 세계 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 그리고 생명 과학 연구용 제품 및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에 기술수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