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글로벌PS)가 자회사를 통해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LSK글로벌PS는 자회사 'LSK NRDO'가 최근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DGG-200338’의 특허 및 기술에 대한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LSK NRDO는 LSK글로벌PS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을 기반으로 능동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지난 2월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협약으로 LSK NRDO는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DGG-200338의 특허를 양도 받아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 및 비임상을 진행 후 고형암을 타깃하는 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대장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LSK NRDO의 첫 파이프라인인 DGG-200338은 세포주기(Cell cycle)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로 동국대는 다양한 효력시험을 통해 고형암을 타깃하는 경구용 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험관내(in vitro) 효력 시험에서 대장암, 폐암, 신장암, 피부암 등의 고형암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생체 내(in vivo) 효력 시험에서 종양의 부피(volume)를 약 90% 가량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시판 항암제의 내성세포주에 대한 탁월한 항암효과도 보였다.
특히 이번에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체결한 특허양도계약은 LSK NRDO의 첫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다. NRDO란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해 임상시험, 상용화 등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로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으며, 국내에서는 바이오 산업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LSK글로벌PS는 LSK NRDO 설립을 통해 지난 몇 년간 바이오벤처사들에 위험분담 방식의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NRDO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LSK NRDO는 LSK글로벌PS가 국내 선도 CRO로서 20년간 임상연구 수행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 및 인적 물리적 인프라를 활용해 제약사나 타 NRDO 기관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LSK NRDO의 이영작 대표는 “2019년은 LSK글로벌PS가 국내 선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LSK NRDO는 그 시작점으로 이번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협약을 초석으로 삼아 CRO 사업 영역을 넘어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새로운 제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