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승인(authorised for emergency supply)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새해 초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 수백만도즈(millions of doses)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최대 1억도즈까지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18세 이상의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오늘은 이 새로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수백만명(millions of people)의 영국인에게 중요한 날"이라며 "AZD1222는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보관이 쉽고 아무 이윤 없이 공급된다"고 말했다.
이번 긴급사용승인은 지난 11월 발표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된 임상 3상의 중간분석에서 접종용량에 따라 62~90%의 예방효율을 보이며 평균 70%의 코로나19 예방 효율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90%의 예방효율을 보인 접종용량이 임상과정의 실수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는 진행 중인 임상을 통해 계속 축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최소 6개월간 일반적인 냉장상태인 2~8℃에서 보관 및 운반할 수 있어,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의 백신에 비해 취급이 쉬운 장점을 가진다.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은 -70℃에서 보관 및 운반해야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까지 최대 30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제조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한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2000만도즈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