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서 96.4%의 예방효율을 갖는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NVX–CoV2373의 영국형 변이와 남아프리카형 변이에 대한 예방효율은 각각 86.3%, 55.4%로 나타났다.
노바백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 임상 3상 최종 결과와 남아프리카에서 진행한 2b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노바백스는 임상 3상 결과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원래의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율은 96.4%,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86.3%의 예방 효율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두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한 전체 예방 효율은 89.7%로 나타났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은 18~84세의 1만50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65세 이상의 지원자는 전체 지원자의 27%에 달했다. 임상에서 10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중 10명은 백신군에서, 96명은 위약군에서 발생했다. 코로나 19의 감염으로 입원이나 사망과 같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총 5명으로 이들은 모두 위약군의 환자였으며 이중 4명은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였다.
노바백스는 남아프리카에서도 2665명을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HIV 음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 예방효율이 55.4%, 전체 참가자에서는 48.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노바백스는 당시 남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형 변이 바이러스(B.1.351/501Y.V2)가 유행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임상 역시 심각한 증상의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위약군에서 발생했다.
스탠리 에르크(Stanley C. Erck) 노바백스 CEO는 “중증의 코로나19 예방만 아니라 경증~중등도의 코로나19 감염도 크게 낮춘 결과에 기쁘고, 특히 다양한 변이의 코로나19를 대상으로 효능을 증명했다”며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공식적으로 선언한지 1년이 되는 오늘 이러한 결과를 얻었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백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1월 노바백스가 발표한 NVX–CoV2373의 임상 중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노바백스는 당시 변이가 없는 코로나19의 예방 효율은 95.6%, 영국형 변이는 85.6%, 남아프리카형 변이는 6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8월 노바백스와 NVX–CoV2373에 대한 글로벌 생산 및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2월에는 기술이전으로 계약을 확장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NVX–CoV2373의 국내 생산, 허가, 판매 독점권을 보유하게 됐으며 국내에 400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