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HER2, 클라우딘18.2(claudin18.2, CLDN18.2), FOLR1(folate receptor 1) 등을 타깃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약물개발의 폭발적인 증가. △HER2 ADC 엔허투(Enhertu, T-DXd)의 주변효과(bystander effect)로 인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미리 예측하기 위한 페이로드 민감성(payload sensitive) 바이오마커 개발.
이 두가지 움직임의 공통점은 ADC 약물개발에서 조직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환자를 선택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바이오마커 선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임상에서 ADC 바이오마커를 해석하는 데는 획일적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충분한 경험과 과학적인 증거에 따라 최적화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더 많은 정보를 정량적으로 읽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병리학(digital pathology)'을 적용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작되는 이유이다.
김경미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는 “ADC 신규 타깃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종양내 단백질 발현만큼 ADC 활성을 잘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없다”며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허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디지털병리학은 ADC 약물개발과 이를 성공시키려는 과정에서 오는 챌리지(challenge)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에임드바이오(Aimedbio)가 주최한 ‘제1회 ADC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병리학에서 디지털병리학이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디지털병리학이 ADC 개발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와 디지털병리학이 어떤 부분에서 지금까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전문의로 근무해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