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오토텔릭바이오(Autotelic Bio)는 지난 5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4)에서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Chinoin Productos Farmaceuticos)과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개량신약 ‘ATB-101’에 대한 멕시코 독점 라이선스 및 공급계약(License and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멕시코 독점 라이선스 및 공급계약은 5년간 3000만정 이상의 ATB-101을 공급하게 된다. 본 계약을 통해 오토텔릭바이오는 계약금과 향후 개발과 허가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ATB-101은 오토텔릭바이오가 개발중인 후보물질로,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사르탄’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주성분으로 가진다.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을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복약 편의성을 높인 방식의 복합제 약물이다. ATB-101은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병원 약 35여 곳에서 본태성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진행중인 임상3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후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에서 조성물 특허 취득을 완료했고, 중국 등 다른 국가로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치노인은 지난 1924년에 설립된 멕시코의 제약회사로, 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인허가,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의약품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의 영업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오토텔릭바이오의 설명했다.
한편 오토텔릭바이오는 ATB-101의 미국 진출을 위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시험계획(Pre IND) 미팅을 완료했다. 이번 미팅을 통해 추가적인 현지 임상1상 시험만으로 국내 임상3상 결과를 활용해 미국내 허가가 가능하다는 FDA 동의를 얻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개량신약 외에도 RNA 기반 항암 신약인 ‘ATB-320’(TME 작용과 혈관신생억제 이중작용기전)과 ‘ATB-350’(KRAS 타깃)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흡입형(inhaler) 항섬유화 신약 파이프라인인 ALK5 저해제 ‘ATB-610’은 지난 2022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