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안센에 기술수출한 신약의 임상중단설에 대해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을 뿐 임상중단은 아니라고 6일 밝혔다.
앞서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ClinicalTrials’에서는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 'HM12525A'(얀센 과제명 JNJ-64565111)에 대해 ‘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환자 모집 중단)라고 표기하자 개발 중단 의혹이 제기됐다.
한미약품 측은 “‘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 문구의 정확한 의미는 임상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다는 것이다. 이는 임상 중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치이며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측은 환자 모집 유예의 이유로 “계약 조건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용량 변경이나 임상시험 대상 환자 변경 등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미약품 측은 “현재 얀센과의 파트너십은 전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HM12525는 한미약품이 임상1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얀센에 기술수출한 제품으로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해 주 1회 투약 가능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투여 횟수를 줄였다.
얀센은 한미약품으로부터 이 제품의 기술을 넘겨받고 임상1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HM12525의 기술수출로 계약금 1억500만달러를 받았고 상품화 도달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은 최대 8억1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