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온코크로스(Oncocross)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절차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2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42만3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600~1만29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51억~184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21~27일, 일반청약은 12월 3~4일 진행할 예정이다.
온코크로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랩터(RAPTOR) AI’를 통해 임상단계에 있는 약물을 분석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랩터 AI는 신약후보물질, 시판 약물 등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전통적인 약물 발굴 방식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으며 빠르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온코크로스는 랩터 AI를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로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보령, JW 중외제약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해외 제약사로 4P파마(4P-Pharma), 알파몰 사이언스(AlphaMol Science) 등과 공동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JW 중외제약과는 후속 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상장 이후 랩터 AI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암 조기진단 등 추가적인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우리는 다루기 어려운 질병과 약물의 전사체(transcriptome)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응증을 스크리닝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적응증 확장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적응증 확장은 물질특허가 유효한 약물의 신규 적응증을 임상단계에서 발굴하는 것으로 이는 약물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대다수의 AI 신약개발 기업은 후보물질발굴(drug discovery)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