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티움바이오(TiumBio)가 희귀 호흡기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NE 항체 및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티움바이오가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NE 항체 및 이를 포함하는 NE-과활성화 관련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Anti-NE antibody and pharmaceutical composition for preventing or treating NE-hyperactivation related diseases comprising the same)이다.
해당 특허는 NE 항체인 ‘NBX005’에 대한 것으로 체내 감염, 흡연 등 외부 자극이 있을 때 호중구에서 분비되는 NE(neutrophil elastase) 단백질이 과활성하는 것을 저해하고자 개발한 항체들을 포함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NE 항체를 유전성 희귀 호흡기질환인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lpha-1 antitrypsin deficiency, AATD)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AATD 분야에서 항체를 이용해 개발하는 것인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NE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AAT(alpha-1-antitrypsin)를 발현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NE가 과활성되는 것을 조절하지 못해 AATD가 유발된다.
NBX005는 혈장유래 AAT 치료제와 동일한 항원결정부위(epitope)에 결합해 NE를 저해하는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NE는 생체 내 감염 예방 등을 위한 필수적인 단백질이지만, 과활성될 경우 폐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NE가 과활성되면 기관지확장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낭포성 섬유증 등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회사는 기존 혈장유래 A1AT 치료제가 작용 즉시 소멸하는 것에 비해 NE 항체치료제는 세포 내에서 FcRn과 결합해 항체가 재활용(recycling)돼 장기지속 치료 작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NBX005는 티움바이오의 R&D 전략 방향인 스마트 바이오로직스(smart biologics)와 일치된 혁신적인 신약과제”라며 “이처럼 기존 치료제와 작용기전은 같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신약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NBX005 항체 기반으로 이중항체로 확장해 보다 높은 치료 효능을 가진 치료제 개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3월 사노피(Sanofi)는 인히브릭스(Inhibrx)를 22억달러(약 3조원) 규모에 인수하며 A1ATD 에셋 ‘INBRX-101’를 확보한 바 있다. 현재 CSL베링(CSL Behring) 등은 혈장유래 A1ATD의 생산 및 판매, NE 저해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