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뇌에도 림프관이 혈관을 따라 존재한다면? 면역세포가 뇌의 림프관을 따라 움직이며 활발하게 면역작용을 하며 각종 노폐물이 배출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뇌의 면역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념이다.
2015년 독립된 두 연구팀이 쥐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뇌속 림프관의 존재', 당시 뇌는 면역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면역특권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인간에서도 림프관이 확인됐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의 국립신경질환연구소(NINDS)의 Daniel S. Reich 선임연구원과 artina Absinta, 하승권 박사는 건강한 일반인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인간 뇌에서 림프관을 모습을 촬영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간에서 실질적인 림프구의 존재를 증명한 최초의 연구다. 논문은 학술지 eLIFE에 지난 3일 게재됐다.
Reich 박사는 "우리는 문자 그대로 뇌가 이들 관(vessels)으로 액체를 배출하는 것을 관찰했다"며 "(과거에) 완전히 놀랐었다. 의과대학에서는 뇌에 림프관이 없다고 배웠고, 어쩌면 인간에서 림프관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결과가 신경질환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