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투자기관으로부터 600억원을 조달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 자금을 그람양성 수퍼박테리아 치료제로 개발중인 델파졸리드(Delpazolid, LCB01-0371)의 글로벌 2b상, 신사옥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일 6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주 140만 8447주를 발행해 시설자금 100억원, 운영자금 50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이다.
이번 증자에는 쿼드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참여했으며 모두 우선주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키로 했다. 납입일은 오는 11월 9일, 신주발행일은 11월 23일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 시설투자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2a상을 진행중인 그람양성 수퍼박테리아 치료제인 델파졸리드(Delpazolid, LCB01-0371)의 미국 등 글로벌 임상(2b상)에 투입할 계획이다.
델라졸리드는 23S rRNA분자의 V 도메인에 결합함으로써 박테리아 단백질의 생합성을 저해하는 기전의 Oxazoladine 계열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 감염성질환제품(QIDP)인증, 신속심사 대상(Fast Track)대상 의약품으로 선정됐다. 중국 결핵원의 자체 연구결과 화이자의 자이복스(Zyvox)보다 다제내성결핵에서 우수한 약효를 확인해 주목받기도 했다.
신사옥 이전에도 이번 자금이 활용된다. 레고켐바이오는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내 둔곡지구 입주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20년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