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2분기 유럽에서 4730만달러(약560억) 매출을 올리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2분기 연속 매출이 소폭 감소하며 주춤했다.
23일(현지시간) 바이오젠 실적발표에 따르면 임랄디의 2분기 매출은 4730만달러로 전분기 3570만달러 대비 33%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랄디는 애브비가 개발해 전세계 매출 20조원, 유럽만 5조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Anti TNF-α)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은 2017년 8월 임랄디 유럽 허가를 받았으며 작년 10월 바이오젠을 통해 유럽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임랄디는 작년 4분기 167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분기 사상최대 기록을 갱신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밀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유럽시장에서 경쟁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전체(유통물량 기준)으로 임랄디는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차지했다. 임랄디의 유럽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은 46%에 이른다.
삼성과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를 유럽 시장에 판매한 노하우와 사용편의성(약물 주입단계 4→2), 긴 제품수명(24→36개월)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에는 임랄디의 상온 보존가능 기간 (room temperature conditions)을 기존 14일에서 28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제품 라벨(product label) 변경 건을 유일하게 승인받기도 했다.
바이오젠은 "임랄디가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면서 "바이오시밀러 전체 매출은 작년 2분기 1억2680만달러에서 올해 2분기 1억8440만달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이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1분기 1억20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전분기 보다 14% 증가한 168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