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오벤처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씨제이헬스케어와 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NASH 신약개발에 나선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최근 씨제이헬스케어와 NASH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빅스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Degraducer® 단백질 분해 기술을 씨제이헬스케어가 개발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타겟 물질에 접목해 차세대 약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씨제이헬스케어는 간 조직에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면서 지방증과 섬유증을 동시에 저해하는 새로운 타겟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며, 효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해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보유한 유빅스테라퓨틱스와의 협력을 선택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씨제이헬스케어의 지원 하에 화합물의 설계에서부터 후보물질 도출까지 담당하게 되며, 씨제이헬스케어는 후보물질의 약효 평가를 담당한다.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는 만성 간염의 주요 원인이면서 지방 간염과 섬유화,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많은 국내외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질환이다.
지방증, 섬유증, 염증, 대사이상, 조직재생 등 다양한 타겟을 대상으로 NASH 공략을 시도하고 있으며 선두 주자인 인터셉트 파마슈티컬(Intercept Pharmaceuticals)은 미국 식품의약국에 오칼리바(Ocaliva)의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와치에 따르면 글로벌 NASH 시장은 연평균 10%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200억달러(약 23조8000억 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문을 연 유빅스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Degraducer®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화합물 디자인, 최적화 기술 및 노하우, 어세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타겟에 대해 활발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 가천대, 포스텍 등 자문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해외 선두기업인 아비나스(Arvinas)와 C4 Therapeutics 등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 수천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및 수익배분 구도를 통해 다양한 질병 타겟을 선점하고 있다"면서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뿐 아니라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Degraducer® 기술의 우월한 효능, 내성 극복, 높은 선택성의 장점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