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씨젠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3053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6.6%, 영업이익은 38.7% 감소한 수치다.
씨젠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96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667억원으로 약 11% 증가했다. 매출 증가 추이로 볼 때 씨젠은 지난 10월중 매출 1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둔화된 것은 씨젠이 지난해부터 전략적 투자를 계속 증가시켜 왔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씨젠은 올해 3분기까지 53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으며, 이는 지난해 한해 연구개발비의 2배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또한 R&D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핵심인력 확충에도 힘써, 지난 9월말 기준 임직원이 자난해말보다 50% 이상 증가한 1189명(해외 7개 법인 포함)으로 늘어났다.
천종윤 대표도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임상화학회(AACC)’에 참석한 자리에서 씨젠을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바이오∙엔지니어링∙IT 등 다양한 분야의 박사급 인재 10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계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씨젠은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씨젠의 3분기 매출중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이 64%이다. 다른 진단시약과 장비 등 Non-Covid 제품의 비중이 36%로, 작년 33%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올해 증폭 장비 1028대, 추출 장비 674대를 추가로 설치해, 누적 기준 전 세계에 증폭 장비 4,463대, 추출 장비 2,134대를 설치했다.
김명건 씨젠 전무는 “향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전개 방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함께 퍼질 가능성이 있고, 치료제가 출시되면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호흡기질환의 정확한 구분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씨젠은 코로나19를 포함한 8종의 호흡기질환을 동시진단하는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드 코로나에 따라 검사 시간을 단축시킨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이동형 검사실인 ‘모바일 스테이션(MOBILE STATION)’이나 자동화 검사장비인 ‘AIOS’에도 적용해 검사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 진단 장비나, HPV∙STI∙GI 시약 등 Non-Covid 제품에 대한 전략적인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