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엠디바이오랩(MDBiolab)은 4일 항암제로 개발중인 HPK1/MLK3 저해제 ‘MD300’의 선도물질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기반 확충연구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엠디바이오랩은 이번 사업을 통해 2년간 연구개발비 8억여원을 지원받아 기전연구를 진행하고, 라선영 연세 송당 암센터 교수팀과 동물모델 확립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MD300은 HPK1(hematopoietic progenitor kinase 1)와 MLK3(mixed-lineage protein kinase 3)를 동시에 저해하는 저분자화합물이다. HPK1은 TCR(T-cell receptor)과 B세포 시그널링 등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세포내 음성조절자(intracellular negative regulator)이며, MLK3는 암세포의 분화, 전이 등에 관여하는 NF-κB, p38 MAPK 등 다양한 시그널링을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엠디바이오랩은 HPK1/MLK3 저해 기전의 MD300을 면역세포 활성 증가와 암세포 억제 기능을 동시에 갖는 항암제로 개발중이다.
엠디바이오랩은 연구를 통해 난소암 세포를 비롯하여 항암제 약물 내성을 보이는 다양한 종양 세포에서 MD300의 항종양 효능, T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능 등을 확인했다. 또한 in vivo PK 실험을 통해 물질의 안정성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본 과제의 연구책임자인 조은이 연구센터장은 “새로운 경구 면역항암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처방 후 환자가 복용가능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연구를 통해 암투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넓은 치료의 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엠디바이오랩은 정현철 연세대 종양내과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임상개발팀을 이루고 있으며, 전 대웅제약 연구센터장과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를 역임했던 이민석 박사를 지난 9월 CTO로 영입해 제제연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