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액소닉스(Axonics)를 37억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이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4) 첫날 이뤄진 의료기기 분야의 인수합병(M&A) 딜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인수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요실금(urinary), 대장기능 장애(boewl dysfunction) 등을 치료하는 천골신경자극(sacral neuromodulation, SNM) 임플란트 기기를 비뇨기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SNM은 환자의 피하에 전극을 이식하고 천골신경에 가벼운 전기펄스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뇌와 방광 또는 항문 사이의 신호전달을 회복시켜 배변을 줄이는 기전이다.
액소닉스는 지난해 1월 4세대 충전식 SNM 장치인 ‘액소닉스R20(Axonix R20™)’을 요실금과 대장기능 장애 치료를 위한 기기로 승인받았다. 액소닉스R20은 충전없이도 20년이상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경쟁 제품으로는 메드트로닉(Metronic)의 SNM 의료기기인 ‘인터스팀X(InterStim X™)’이 있다. 15년간 충전없이 사용가능한 인터스팀X™는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액소닉스를 주당 71달러, 총 37억달러 규모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액소닉스의 전날 종가 대비 23.5%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올해 상반기 중 인수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천골신경자극(SNM) 기기 액소닉스R20™, 액소닉스 F15™(Axonics F15™) 등의 의료기기와 여성 복합성 요실금 치료를 위한 벌카미드(Bulkamid) 시스템 등 비뇨기과 관련 제품을 확보했다. 액소닉스의 SNM요법은 2년간 추적관찰한 임상연구에서 환자의 삶의질이 유의미하게 향상시켰으며 중증 기기관련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과민성방광(overactive bladder, OAB)은 미국에서 40세 이상 성인 3000만명이 앓고 있으며 1900만명이상이 대변실금(fecal incontinence)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삶의 질, 정신건강, 수면, 생산성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메건 스캔론(Meghan Scanlon) 보스턴사이언티픽 비뇨기 분야 사장은 “이번 인수로 액소닉스의 기술과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더하게 돼 기쁘다”며 “고성장 분야인 천골신경조절(SNM)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심혈관, 소화호흡기, 종양, 신경, 비뇨기과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35억2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액소닉스는 지난해 천골신경자극(SNM) 분야와 벌카미드 매출이 각각 2억9170만달러, 744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