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올해 1호 바이오기업 상장에 도전하는 앱클론이 기관·일반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앱클론은 지난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마감한 결과 최종 청약 경쟁률 799.093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68억원 규모인데 청약 증거금으로 5439억 7865만원이 몰렸다.
앱클론은 앞서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64.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8000~1만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670개 기관 중 2곳을 제외하고 391곳이 밴드상단 초과, 275곳이 밴드 상위 75~100% 이하에 배팅했다.
2010년 스웨덴 항체 전문가들과 합작해 설립된 앱클론은 지난 2015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자진철회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는 바이오기업의 상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의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컸지만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인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앱클론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후속 과제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한 데이터 패키징에 사용할 예정이다. 앱클론은 기존의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도중 저항성이 발생한 환자를 겨냥한 치료제로 개발함으로써 ‘바이오 시너지(Bio Synergy)’ 라는 새로운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만남에서 "올해 상장하는 첫 번째 바이오 기업이라는 사실에 어깨가 무겁다. 바이오 산업에 또 다른 호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