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에 발현해 활성을 조절하는 면역관문분자(immune checkpoint molecule)인 ‘TREM2(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2)’가 암 치료타깃으로서도 가능성을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알츠하이머병에서는 TREM2를 활성화하는 치료 전략이라면, 암에서는 TREM2를 억제하는 반대 방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결과를 보면 TREM2는 여러 암종에서 걸쳐 종양조직내 면역을 억제하는 종양침투 대식세포(tumor-infiltrating macrophage)에 선택적으로 발현하고 있으며, TREM2를 억제하자 T세포 활성이 높아졌으며 PD-1 면역항암제 항암 효능을 높였다.
마르코 콜로나(Marco Colonna) 워싱턴대 교수팀은 암에서 TREM2 역할을 밝히고, 면역항암제로서 TREM2 항체를 테스트한 결과를 지난 11일 셀(CELL)에 게재했다(doi: 10.1016/j.cell.2020.06.032). 콜로나 교수팀은 선천성 면역시스템 연구에 포커스하며, 2000년대초부터 알츠하이머병에서 TREM2가 미세아교세포 기능에 미치는 영향 등 병리 메커니즘을 연구해왔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종양미세환경내에서 골수성세포 조절(myeloid tuning)하는 전략으로, TREM2 항체와 TREM1 항체 등을 개발하는 파이오니어 이뮤노테라퓨틱스(Pionyr Immunotherapeutics)의 지분 49.9%와 두 후보물질의 옵션 권리를 사들였다는 점에서도 이번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후보물질은 모두 3분기 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TREM2 항체는 위암과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약물 저항성을 극복하는 컨셉으로 개발하고자 한다.... <계속>